교육2013. 7. 18. 10:54

남자아이, 따뜻한 스킨십이 필요한 이유

공격성은 약하게, 감수성은 풍부하게 만들어줘베이비뉴스 | 이유주 기자 | 입력 2013.07.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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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공간능력이 우수하고 집중력도 높다. 사물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으며 감성과 이성을 분리할 줄 안다. 운동능력이 뛰어나며 도전정신이 탁월하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졌음에도 몇 가지 약점 때문에 남자아이의 유아기와 아동기는 패배감, 좌절감으로 얼룩지기도 한다. 남자아이의 약점은 여자아이에 비해 언어, 감정, 학습능력의 발달 속도가 느리다는 것.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남자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사생활'(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저, 지식채널, 2009)를 통해 남자아이의 특성과 양육방법을 살펴봤다.



아빠와 자전거를 타든지, 수영을 하든지, 달리기 시합을 하든지 다 괜찮다. 땀이 나도록 신나게 뛰어놀고 나면 왕성한 운동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을뿐더러 아빠와도 더욱 가까워진다. ⓒ베이비뉴스

◇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우리는 흔히 남자다움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다쳐서 울 때도 남자니까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특징이 굳어지지 않게 하려면 어릴 적부터, 특히 아빠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남자아이의 역할모델은 아빠이기 때문이다.

◇ 스킨십을 자주 해준다

테스토스테론이 가진 성향에는 공격성도 있으므로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공격적이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은 말로 하면 될 일도 밀치고 던져서 해결한다. 남자아이를 폭력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키우려면 애정이 듬뿍 담긴 스킨십을 하는 것이 좋다.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주자. 엄마 아빠와 신체접촉을 할 수 있는 운동, 예를 들어 씨름이나 축구를 하는 것도 좋다.

스킨십을 많이 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공격성이 적을 뿐 아니라 감수성도 풍부해진다. 남자아이라도 울거나 속상해할 때는 따뜻한 스킨십으로 그 마음을 안아줄 필요가 있다. 아이를 안아주거나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만으로 아이는 공감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 부정적 감정을 받아주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킨다

남자아이는 초등학교에 가게 되면 조금 반항적으로 변한다. 자아가 뚜렷해지는 데 비해 주위에는 그것을 알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기에 아이들은 남들의 평가로 자신을 가늠한다.

그런데 초등학교 교사의 90%가 여성이다 보니,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예컨대 남자아이의 '창의성'이 수업에 방해되는 '돌발행동'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된다.

아이가 이런 감정을 싸하두지 않게 하려면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부정적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이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한다면 엄마가 먼저'화가 났구나', '슬프구나', '폭발하기 직전이구나'처럼 아이의 감정 상태에 거울에 비추듯 이야기 해주자.

아이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준다는 것으로 인해 부정적 감정이 엷어지는 효과도 있다.

◇ 공부를 못한다고 혼내지 않는다

남자아이의 학습능력은 생각보다 늦게 발달된다. 유아기나 아동기의 남자아이가 부모의 바람만큼 못하는 것은 아이의 머리 탓이라기보다는 발달의 순서가 다른 탓임을 이해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남자아이만 따로 모아놓고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아이가 기초 정도만 파악했다면 만족하고 너무 잘하기를 기대하지 말자. 윽박질러 자존감을 낮춰놓지만 않으면 때가 되면 남자아이도 다 잘한다.

◇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을 많이 시킨다

남자아이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수학, 영어, 논술 학원에 가서 조기교육을 받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행위다. 오히려 체험학습을 통해서 아직 학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남자아이의 고충을 덜어주는 것이 낫다.

남자아이는 앉아서 설명을 듣고 글씨를 쓰는 것은 늦지만, 호기심이 왕성하고 움직이면서 배우는 것은 여자아이보다 빠르다. 따라서 학습 내용에 맞춰 최대한 체험해보게 하면 능률을 높일 수 있다.

◇ 경쟁에서 배우게 하고 승부욕을 자극한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에 비해 승부욕이 강하다. 어린 남자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누가 빨리 먹는지 내기를 하자고 하면 정신없이 숟가락질을 시작한다. 조금은 유치해 보이지만 남자아이의 이런 습성은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

남자아이는 경쟁과 승부를 즐긴다. 따라서 적당한 선에서 아이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면 의욕을 복돋우고 성취 결과도 좋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아이가 경쟁이나 승부를 즐기기 전에 도덕적 규칙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쟁이나 승부는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가르쳐 준다.

◇ 애완동물이나 식물을 키워보게 한다.

남자아이의 언어능력이나 감정표현 능력이 여자아이에 비해 뒤지는 것은 공감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공감능력은 어릴 때는 물론 성인이 돼서도 여자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니 아이가 어릴 적부터 공감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자.

어린 시절 아이들은 움직이고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동물이나 식물을 키워보게 해서 자신 이외의 다른 존재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좋다.

햄스터나 강아지,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씻겨주고 놀아주면서 아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남을 배려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은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 운동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한다

남자아이가 발달시켜야 하는 대근육은 여자아이가 발달시켜야 하는 양보다 많다. 남자아이가 산만해 보일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은 운동에너지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 뛴다고 혼낼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시간은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도록 해줘야 한다. 아빠와 자전거를 타든지, 수영을 하든지, 달리기 시합을 하든지 다 괜찮다. 땀이 나도록 신나게 뛰어놀고 나면 왕성한 운동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을뿐더러 아빠와도 더욱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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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한열심